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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를 사랑하는 홍진호 2를 사랑하는 홍진호

by PD 하경 2018. 2. 8.

프로게이머를 은퇴한 이후에는 방송인으로서 나름대로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으며 은퇴 이후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성공한 게이머다. 실제로 네이버의 소개 문구를 보면 대한민국의 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프로게임단 감독이자 현직 방송인이라고 되어 있다. 사실상 <더 지니어스 시즌 2>를 기점으로 완전히 방송인으로 돌아섰다고 보는 것이 언론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방송 초기에는 콩드립과 홍진호 특유의 묘한 딕션정도를 제외하면 방송인으로서의 컨텐츠는 빈약한 편이였으나, 이후 방송활동에 적응하면서 공중파 예능에서도 기성 예능인에 비해 꿀리지 않는 입담과 예능감을 과시하고 있다.

 

 비공식 포함 한해 기준 역상성 종족(테란)간 승률 3위로, 각종 대회에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불리한 맵이 많이 배치되었던 시대에 그 중심에 있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참고로 승률 1위는 201126681.2%의 이제동, 2위는 2009381079.2%의 김정우. 홍진호는 2002년 공식전 포함 70.7%이다. 임진록은 E-sports의 라이벌 매치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임요환과의 경기이다. 라이벌 대결에서 ''자를 붙이는 관습의 기원이 되었다.

 

 사실 홍진호의 전적이 임요환의 전적보다 많이 뒤쳐진다. 특히 온게임 넷에서 주관한 경기는 소위 말하는 테란에게 유리한 맵이 많아 그 경향이 더욱 심했다. 이벤트 경기나 타 방송국 전적의 경우 비슷하거나 홍진호가 임요환에게 근소하게 앞선다. 임요환이 입대하기 전 마지막 임진록에서는 '내가 이 경기에서 져도 전적은 내가 더 앞선다'며 임요환이 홍진호를 대놓고 도발하기도 했다. 이제 두 선수 모두 전과 같은 기량은 아니기에 임진록은 저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되었건만, 724일 또다시 임진록이 펼쳐졌다. 그리고 결과는 홍진호가 패배했다. 그리고 926일 또 한 번 임진록이 있었다. 이후 11'4일 프로리그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공식 상대전적 20: 12, 4연패를 끊었다. 다전제 경기나 그 외의 경기까지 포함하면 3527승이다. 123IeSF 챌린지 스타 인비테이셔널 클래식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임진록 3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임진록과 관련되어서 나온 진풍경이 2004년 에버 스타리그의 4강에서 임요환과 홍진호가 만나는 대진이 성사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치킨을 시키고 경기를 관람하려고 했으나, 임요환이 홍진호에게 내리 3개임 연속 극초반 러시 중 하나인 벙커링 빌드를 구사하면서 총 경기시간이 30분이 안 되는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치킨이 배달되고 나니 게임은 이미 끝나있었다. 라는 소리도 나왔었다.

 

 85일에 스타크래프트2 슈퍼스타 챌린지 격돌로 임진록이 확정되었다. 32선승제에 맵은 젤나가 동굴, 무너진 사원, 탈다림 제단에서 경기했다. 10시에서 1130분까지 해운대 백사장에서 진행되었는데 곰TV 서버는 엉망진창이 되고, 홍진호는 임요환에게 12패로 처참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임요환이 삼연벙을 시전하면서 1경기에서는 아예 본진부터 벙커 엘리베이터를 건설하신 관광 퍼포먼스는 덤이다. 이날 홍진호는 인터뷰에서 "임진록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처참하게 패배한 적은 없었다"며 연습해서 다음에는 대등하게 맞서보고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tving 스타리그 2012 결승전에서의 레전드 매치에서 황제의 커멘드 센터를 2개 감염시켜 버리고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마지막 임진록을 승리로 장식한다. 특히 이 경기는 감염된 테란을 제외한 저그의 모든 유닛을 선보이며 임요환을 압도적으로 이긴 경기이며 해설자들은 임진록 삼연벙의 한을 풀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요환과의 관계는 E스포츠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이어졌다.

 

 한편 홍진호는 말이 무척 빠르고 발음이 부정확한 것으로 유명하다. 딕션이 좋지않다고 대놓고 까인다. 내용인 즉슨 무편집 방송에서 홍진호의 스피치를 보면 거의 대부분의 발음을 흘리거나 씹는다. 덕분에 관련 유머 글들은 내용 중에 홍진호가 등장하면 띄어쓰기를 하지 않기도 했다. SNL 코리아 2014년 상반기 결산에서 외국어는 한 마디도 안 했음에도 진짜 외국인과 재미교포를 제치고 외국어 연기상 1등을 거머쥐었다.

 

 그의 실제 성격은 게이머치고 굉장히 느긋하고 둥글둥글한 편이라고 한다. 동년배 슈퍼스타들이 잔뜩 모여있던 KTF 매직엔스 시절 많은 선수들이 성적의 고락을 겪으며 매우 날카로웠지만 다들 홍진호는 걔 중에서 둥근 편이었다고들 말한다. 실제 김정민의 인터뷰에 따르면 홍진호는 날짜나 시간도 모르고 살 정도로 무디고 둔한 편이라고 한다. 만약 그런 성격이 아니라면 게임계 생활 시작부터 끝까지 그의 커리어를 따라다니며 온갖 이벤트를 일으키고 2인자 자리에 붙박아둔 임요환과 그렇게 사이가 좋기도 힘들듯하다. 까임의 홍수 속에서도 자신을 지킨 비결은 그런 무던한 성격 덕으로 보인다.

 

 의외로 살을 타는 성격인지 스킨십을 좋아해서, 홍압박이라는 별명이 있다. 말이 스킨십이지 그냥 손잡거나 어깨에 손을 걸치는 정도로 끝나는 것은 자신보다 형인 임요환 정도고, 뒤에서 목을 조르거나 암바를 걸거나 하는 것을 즐기는 듯하다. 사실 임요환도 수시로 압박을 당한다. 아쉽게도 나이 먹은 후에는 그런 모습이 찍힌 사진이 없다.

 

 스킨쉽은 좋아하지만 운동을 싫어한다고 한다. 김정민 왈, "내가 운동한다는것도 말이 안되지만 니가 운동한다는 건 정말 말이 안돼." 홍진호는 이 말에 발끈하지만 김정민이 같은 팀 박정석에게 정말 홍진호가 운동을 하고있는지 물어보겠다고 하자 "정석이 없을 때 해서 걔는 몰라..." 하고 발뺌을 하는데, 아무래도 KTF 매직엔스 82년생들은 전반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싫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체육시간 전 쉬는시간 때 PT를 한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싫어했다.

 

 홍진호의 어머니께서는 세상에서 저그를 제일 싫어하는 여성분이시다. 온게임넷 방송에 출연하셨을 때, "아니, 진호는 왜 테란을 하지 않고, 저그를 했을까? 테란은 다 때려부수고, 멀티 부수는 속도도 빠르고, 물량도 빨리 모으는데? 저그는 봐봐. 뭘 좀 해볼라고 하면 다 녹잖아?" 라고 어머니께서 친히 콩을 까시는 위업을 달성하셨다.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즐앤드래곤을 즐기는 것으로 한때 이슈가 되기도 했다. 201397일 퍼즐앤드래곤 유저간담회에 나타났으며, 실력 및 육성상태를 봤을 때 홍보용으로 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실제로 가끔 프렌 신청을 받아주기도 하며, 매번 레벨이 착실하게 오르거나 신규 유닛을 자랑한다고 한다. 그런데 여성캐릭터의 집약적인 모양새이다. 201457일 기준 미접속 73일째로 리더는 지진의 현무 메이메이. 접은 것으로 보이며, 대략 이 시기부터 영웅의 군단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이폰 사용자라서 다른 서버에 비해 업데이트가 2~3개월 가량 늦는 아이폰 전용 서버 유저인지라 여러 가지로 곤란한 듯, 콜로세움 결승전에 특별 출연한 뒤 하소연을 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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